올해 여름휴가는 라오스 4박6일 여행을 준비했다. 이전까지도 나름 힘든 곳이나 어려운 방법들로 여행을 다녔는데, 숙소와 비행기는 예매가 귀찮아서 에어텔을 애용한다. 이번에는 수도인 비엔티엔과 여행자들의 천국이라는 방비엔으로 이틀씩 머물 예정인데, 짧지만 다행히도 아침 일찍 한국을 떠나고 밤늦게 라오스에서 돌아오는 표라 나름 꽉찬 일정이다.
와이프가 여행갈 나라에 대한 공부를 해야 여행을 제대로 즐긴다며 여행기나 다큐멘터리 같은 걸 보라고 닥달을 하곤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라오스 여행 다큐멘터리와 여행 책들을 (꽤나) 자발적으로 살펴보았는데, 사실 강요에 못이겨 본 책들이나 다큐멘터리가 그 나라를 즐기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왠지 밉상이라 인정하긴 싫다. 혹시나 다음 여행을 위해 본 다큐멘터리와 여행기를 정리해 놓자.
동영상
1. 지구촌 최후의 오지들, 라오스(2013) : 라오스 사람들을 중심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제일 괜찮았는데, 프랑스 방송국에서 만든것을 더빙만 한 것이다. 메콩강에서 배를 가지고 거래를 하는 사람과 트럭을 가지고 사는 사람, 마지막으로 그물을 가지고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미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2. 테마기행 길, 라오스(2013) : 부부 여행 전문가가 라오스를 여행한다. 중년에 여행 전문가들이라 겉도는 느낌 없이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라 가볍게 라오스를 즐길 수 있다.
3. 여행의 발견, 라오스 : 한마디로 별로다.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여행을 동행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중국에서 라오스로 건너가는 코스를 따라갔는데, 다른 다큐멘터리와 다르게 중국의 소수민족들을 몇 개 볼수있지만 여행자들이 일반인이라 깊이가 얕다.
책
1. 늦게 와서 미안해, 라오스 : 그리 좋은 책은 아니다. 작가의 일기를 보는 느낌인데, 꽤나 재미있게 썼다고 작가는 생각한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젊은 남자의 자랑 여행기.
2.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 엄마와 학교 들어가기 전의 아들이 함께 여행하고 정리한 내용이다. 아이가 없었다면 볼 수 없는 것들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다. 약간 서투른 면도 있지만 그래서 더욱 내가 여행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3. 신과 함께 행복을 꿈꾸는 낙원, 라오스 : 여행 전문가가 쓴 책이다. 중년 남성이신데 여러가지 경험이 많아 꽤나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금만 더 젊은 시기에 다녀와 써주셨다면 독자에게 행운이었을 것 같다.
정보
Mr.villa
Villa라고 쓰고 ‘윌라’라고 읽는다. 라오스는 w를 v로 쓴다. 그래서 원래 Vangvieng도 방비엥이 아니라 왕위엥. 친절하고 현지인 가이드(?)라 꽤 저렴한 가격에 함께할 수 있다. 윌라는 영어를 잘한다. 라오스 사람들은 5성 호텔에 가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영어만 할 줄 아는 한국인의 경우에 큰 도움이 된다.
이메일도 자주 확인하니, 가기전에 예약을 잡아보면 좋겠다. 꽤나 손님이 있어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다. 이 메일은 ‘villa_tui@hotmail.com’이고, 전화번호는 ‘020-5592-4629’이다. 아래 사진의 가운데 소금을 들고 있는 외국인이 윌라!
윌라가 아이폰을 쓰니 아이메시지도 될지도 몰라요 🙂
V.X Massage(VanXai Massage)
방비엥에 있는 마사지 샵인데, 방비엥에 있는 동안 찾은 바로는 제일 괜찮은 마사지 샵인 것 같다. 방비엥에는 마사지를 제대로 하는 곳이 없다. 비엔티엔에서는 맹인 마사지를 찾기를 권하고 싶다. 외국인들이 많이 머무는 메인 street에서 좀 떨어져 있지만, 그리 멀진 않다. 에어콘이 있고 배게에서 냄새도 안난다. 다른 마사지 샵은 무슨 오일을 썼는지 알 수 없거나, 마사지를 흉내만 낼 뿐 제대로 하지를 못하는데 여기는 마사지를 그래도 좀 잘 한다 +_+
나는 ‘아농’이라는 분에게 마사지를 받았는데, 타이마사지와 아로마 마사지 모두 잘해서 너무 시원했다.
전화 번호는 ‘020-5572-3080’, 영업시간은 10am – 11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