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필코의 마제스터치1 넌클릭 텐키과 마제스터치2 넌클릭 텐키레스, 총 2개의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4년정도 사용한 마제스터치1이 고장이 나 IOMania에 a/s를 의뢰했는데, 이러저러한 상황을 통해 ARCHIVE 106 넌클릭 갈축을 재 구매하게 되었다.
a/s 비용이 꽤 많이 드는 부분이 고장나 할인 적용을 해준다는 말씀과 함께 구매를 추천받았기 때문인데, 구매하기 전에 평을 좀 찾아보았는데 생각보다 후기가 없더라. 집에서 쓸 거라 조금 저렴한 가격 때문에 결정했는데, 괜히 골랐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에는 가격때문에 마제스터치2 넌클릭 갈축과 최대한 비슷하기만 바라면서 기다렸다. 오늘 배송을 받았고, 주변에 필코 키보드 유저가 많아 바로 옆에서 이것저것(마제스터치2 갈축, 마제스터치2 적축)과 비교해볼 수 있었는데, 같은 스위치를 써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나보다.
마제스터치2 넌클릭과는 키감이 다르다. 그런데 그 다름이 나쁘지 않다. 좀더 조용하고 쫀득한 맛이 난다. 자기 설득을 통한 ‘나쁘지 않다’가 아니라, 처음에 만져봤을 때부터 ‘어?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고려할 점은 있다. 키캡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ABS 재질에 레이저 각인이라는 것과 Caps Lock, Scroll Lock, Num Lock의 불이 키에 들어온다는 것, 106키이고 텐키 제품만 있다는 것이다.(원래는 텐키레스 모델도 있는데, 우리나라 매장에는 87키 제품이 없다.)
혹시 마제스터치2와 같은 공정을 통해 만든제품이라 하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마제스터치2를 대신할 물건을 찾는거라면 비추한다. 하지만, 현재 99,000원에 팔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가격대비 좋은 성능을 가진 키보드를 찾는다면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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